MBTI 이야기 - 도입
안녕하세요 데이빗입니다.
오늘은 MBTI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철 지난 MBTI에 대해 이제와서 뭘 이야기하느냐 물어보는 분이 있다면, 저도 사실 딱히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MBTI 검사를 받아 본 경험이 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MBTI 검사를 받아 본 사람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고, MBTI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게 제가 기억하는 2000년~2010년대의 MBTI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략 2017~2019년부터 이게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더니 2020년에 들어서는 유행처럼 번져서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MBTI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MBTI 검사를 최소한 한 번 이상 (비록 인터넷에 떠도는 간이 검사일지라도) 해 봤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대중화 되는 과정에서 MBTI는 하나의 밈처럼 자리잡게 되었고, 특정 기질의 사람들을 MBTI 분류 기준에 따라 소통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e.g.,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은 I 성향이라고 한다던지, 계획을 잘 안짜는 사람들을 P 성향이라고 한다던지 등.)
그렇지만 빠가 까를 만든다고 해야 할까... MBTI가 지나치게 남용되기 시작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e.g., 신뢰도가 낮다. 바넘효과일 뿐이다 등.)
사실 무시하고 넘어가도 상관 없긴 한데,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리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최소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적어도 MBTI에 대한 이해는 하고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성자로서 MBTI에 대한 저의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저는 ISTP형에 해당하는 사람이고, I와 S는 매우 강한 편이며, T와 P는 중립에서 약간 기울어진 정도입니다.
저는 타인의 MBTI를 알고 있을 경우 해당 인원과 소통할 때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주로 상대방이 보이는 반응을 잘 이해하는데 활용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반응과 내면의 의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떠한 반응을 마주했을 때,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를 생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MBTI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MBTI만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 포스팅들에서 상세하게 풀어나가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MBTI 자체가 가진 한계점들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에게 있어서 MBTI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대방과 자기 자신의 내면을 아는데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이다.
2. 의미와 근거는 있지만 신뢰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의존도는 높지 않다.
이번 포스팅은 도입부로, MBTI 이야기를 작성하게 된 계기와 제 입장을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MBTI의 개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