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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MBTI 이야기 - 활용

by David Kim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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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Pixabay


안녕하세요 데이빗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MBTI에 대한 비판과 MBTI의 한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MBTI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보셨다시피 MBTI는 절대 완벽하거나 절대적인 검사가 아니며 한계가 명확하게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잘못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MBTI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MBTI를 활용하는 잘못된 방법과, 제가 권장하는 활용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MBTI를 활용하는 잘못 된 방법

1. 각 유형 및 선호 문자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문자 자체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흔히 범하는 오류들이 있습니다.

- I는 소심하고 내성적일거야

- E는 밖에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칠거야

- T는 감정이 없는 로봇 같을거야

- F는 감정이 풍부하고 공감을 잘할거야

- J는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짤거야

- P는 무질서하고 정리도 잘 안할거야

(제가 개인적으로 느낄 때 보편적으로 S와 N에 대해서는 이런 극단적인 오해가 적은 편인데, 정말 솔직히는 S와 N에 대해서 애초에 이해를 잘 못해서 오해도 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먼저 얘기하면 위 예시는 모두 다 잘못 된 얘기입니다.

정도의 차이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MBTI에 대해 논하기 전에 먼저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I와 E는 에너지를 얻는 방법의 차이이지 외향적 내성적의 구분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I라 할지라도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반면,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E이지만 정말 친한 소수와만 어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총량의 많고 적음은 그 사람의 체력, 멘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I인지 E인지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 T와 F는 판단 기준의 차이이지 감정의 유무가 아닙니다. 감정이 풍부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T가 있는 반면, 매우 냉정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이 이끄는대로 판단하는 F가 있을 수 있습니다.

- J와 P는 목적과 과정 중 어느것에 더 의미를 두는지에 대한 것이지 계획을 잘 짜고 못짜고의 구분이 아닙니다. 계획을 잘 짜고 못 짜고는 개개인이 어떻게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았는지에 대한 결과이고, J이든 P이든 관계 없이 계획을 잘 짜는 사람은 계획을 잘 짜고 못 짜는 사람은 못 짭니다. 정리나 질서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2. 유형별로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

MBTI는 총 16개의 유형으로 검사자들을 분류합니다. (저는 ISTP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경우 그렇듯, 딱 잘라서 한가지 성향만 가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모든 사람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한쪽의 성향을, 때로는 반대쪽의 성향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ISTP로 분류 된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거기서도 다들 성향이 제각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검사자에 따라 저같이 극단에 가까운 I가 있는 반면 중립에 가까운 I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MBTI 결과만 놓고 봐서는 똑같은 I일 뿐 입니다.

자신의 혹은 타인의 MBTI를 보고 이해할 때에는 반드시 경향성 지표인 것을 염두에 두고, 양면성을 가진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각 유형 혹은 선호 문자별로 우열을 가리는 경우

이건 MBTI 뿐만 아니라 모든 심리검사에 적용되는 이야기인데, 분류값에 우열을 적용하여 좋은 문자 혹은 유형과, 나쁜 문자 혹은 유형을 논하는 것 입니다.

이 경우는 위 1번에서 소개한 각 유형 및 선호 문자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데, 흔히 발생하는 오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T는 감정이 메말랐고 F는 감정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F가 T보다 더 좋은거야

- J는 정리를 잘하고 P는 무질서하기 때문에 J가 P보다 더 좋은거야

애초에 각 선호 문자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우열이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것 입니다. 선호 문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다면 우열에 대한 착각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MBTI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MBTI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MBTI는 검사 결과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형을 분류해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근거가 있는 검사이다.

2. MBTI는 자기보고형 검사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낮은 검사이다.

3. MBTI는 유형론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유형이라고 모두 같은 결과를 내주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MBTI는 상대방과 자기 자신의 내면을 아는데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서 활용할 뿐 절대로 과몰입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조금 더 추상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하되, 상대방을 판단하기 위해 남용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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